categorized under 전산 입문/기타 & written by 맑은독백
어제, 구글의 크롬, 새로운 브라우져가 출시 되었다. 다운로드해서 설치 후 종일 써보고 나름의 생각들을 풀어본다. 기본적인 설치 및 타 브라우져와 성능 비교등을 기술한 문서들은 꽤 많이 있으니 그 문서들을 참조 하면 될 것이고, 여기선 나름의 감상이 주를 이룰 것이다.
- 성능
한마디로 말해서 성능 뛰어나다. 첫 구동 후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이니, 그간의 파폭과 IE의 무거움에 시달린 시름을 한방에 날린다. html 렌더링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구동 그 시작부터 꽤 빠르다. 아니 그간 모자익부터 시작된 내 인터넷 파트너 중에 단연 최고 일 듯하다. Webkit, V8등의 엔진을 사용했다는건 둘째 치고라도 군더더기 없이 빠른 브라우져라는 이미지 만은 확실하게 심어준다. 같은 개발자로서 무엇보다 성능을 중요시 하기에 크롬의 빠르기는 부러울 정도이다. 데스크탑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프로그램의 성능은 크게 고려 대상이 아니었는데, 기본부터 확실히 하고 가는 첫 발걸음에 그 무게감까지 느껴진다.
-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에 대해선 참 할 말이 많다. 현재 내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에 오히려 성능 보다 눈에 띄었다. 그간 웹 2.0 사이트들을 많이 봐왔지만, 웹이 아닌 응용 프로그램의 디자인 면에서는 애플의 여타 프로그램과 비견될 정도이다. 구글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한단계 발전한 듯한 디자인은 세련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다. 단순히 예쁜게 전부가 아님은 잘 안다. 그게 쉽지 않은 것도 잘안다. 그렇기에 크롬의 디자인은 모자람이 없다. 다만 크롬 로고는 3D라서 그런지 좀 쌩뚱 맞기도 하다.
- 사용성
쉽다. 이보다 중요한 말이 있을까? 사용하기 쉽다. 편리하다. 기능적 배치에 있어 고민이 많이 녹아 있다. 그리고 탭브라우징, 탭브라우징은 이미 여타 브라우져에서도 지원되고 있었다. 그걸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탭을 프로세서로 구현함으로써 그간 사용하다 탭하나 죽음으로 인해서 브라우져가 죽는 현상을 해결했다. 또한 탭을 브라우져에서 떼어내고 연관이 있는 탭끼리 모을 수 있다. 탭을 여러개 쓰다보면 탭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꽤 귀찮다.
기능을 쉽게 만드는게 결코 쉽지 않다. 쉬운 기능이 쉽게 구현되지는 않는다. 구현이 어렵다고 결코 할 수 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쉽게 풀어내지 못하기에 기능은 기능대로 복잡해지고, 구현한 사람밖에 쓰지 못하는 프로그램들이 나오게 된다. 단순한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 사용성을 디자인에 녹여내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조금씩 구현에 있어 기획적인 부분을 조금 생각할 시간이 있었다. 결국 개발자의 한계만 다시금 느낀 계기가 되었다. 상황이 이렇기에 크롬을 볼 때면 우리 프로그램 생각에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다.
크롬은 이제 베타이다. 그러나 베타라고 하기에 그 완성도는 여느 정식버젼 못지 않다. 그렇다고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 글도 크롬에선 html모드 밖에 되질 않아 구버젼 글쓰기에선 html 모드 밖에 되질 않아 파폭에서 쓰고 있다. 그리고 여러 문서들에서 언급한 알림창 사이즈 문제, 텍큐문제등 여러 버그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질 문제이기에 잠시 덮어 둔다.
그리고, 앞으로 액티브엑스까지 부분적으로 지원 할 것이라니 점점 IE 시장을 잠식 하리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다만 지금은 IE보다는 파이어 폭스를 대체 할 것같아 조금 걱정이 된다. 작은 밥그릇 싸움이 될것 같아 조심스럽다.
크롬은 이제 시작이다. 그 첫걸음이 성공적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이를 계기로 구글이 데스크탑으로의 전환을 대대적으로 모색할 것같다. 웹의 웹어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 그 시작은 크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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