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
아는 지인과 함께 우연찮은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개인사부터 회사일까지 참 고민이 많은 하루하루를 보내던중...
영화쪽 일을 하고 계신 지인은 나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같은 존재였다.
인천에서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한 우리는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홍대로 진출하기에 이른다.
홍대에서 또다른 한분을 알게되고 두분은 나의 일상에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셨다.
그러더가 불쑥 나온 제안 !!
지인 : 이태원의 트랜스바 아세요?
저 : 저 게이나 트랜스 아닌데여...그런데 관심도 없구요...(농담으로 받아들임)
또다른 지인 : 아 거기 최고죠 !! 우리 가여 !!!!!!
지인 : 거기 이상한데 아니구요...저도 게이나 트랜스 아닙니다. 걍 놀러가는거죠 ^^;
저 : 헐... 다들 가보셨나요? (농담이 아닌것으로 슬슬 생각됨, 호기심 자극됨)
또다른 지인 : 거기 가요 잼있어요...!!!
지인 : 부담없이 놀기에 딱 좋아요, 스트레스 풀기도 좋고 어차피 우리는 나이가 그래서 여기 클럽도 못가여
또다른 지인 : 글게여, 어케 우리가 클럽을 가요 ^^
저 : 저는 클럽 가본적도 없어요....ㅡ,.ㅡ;
저 : 정말 괴안은곳이죠? 그럼 함 가봅시당 !!
이렇게 우리는 아주 단순하게 이태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홍대에서 보여지는 또다른 한국의 모습에도 놀라던 나는...
이태원 밤거리의 풍경은....헐....
'아니 여기가 한국이야 외국이야? ' 길에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보였고...
토요일이라는 열기는 거리를 후끈 달아 올리기에 충분했다.
골목을 구비구비 찾아서 들어간 곳은...
Bar Trans
오래된 낡은 건물 지하에 작은 간판에....
입장료 1인당 만원을 준비하고 진입한 그곳은.....
첫인상 : 어 머야...저기 걸어 다니는 여장 남자는? ㅋㅋ 웃기네....일단 술이 확깸(11시쯤 진입)
좀 지난다음...: 헐 왜케 여자가 많어(귀찮게 추근대는 남자,웨이터 없음)...헐 남자들은 옷잘 입고 다니네?(대부분 게이라네요 ㅡ,.ㅡ) 맥주한잔으로 버티기중 더 먹으라고 권하지도 않음(12시쯤)
새벽 1시 : 이곳은 파라다이스군요 !!!!!!! (나름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 주고있음)
새벽 2시 : 쉬는 타임은 언제? (좀 추다가 의자에 낑겨 앉아서...쉬는중...나이는 못속이겠네)
새벽 3시 : 우리는 골목에 나와서 국수를 맛나게 먹고있었습니다.
전혀 퇴폐적이지도
전혀 이상하지도
내가 그동안 추적60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았던 그네들(트랜스젠더)들에 대한 편견
이태원 밤거리에 보여지는 외국인들에 대한 오만
이런것들을 그곳에서 있었던 3~4시간동안 충분히 날려버릴 수 있었다.
어느 누구도 남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지않았고.
어느 누구도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았으며
나는 나만의 방식대로 그곳에서 놀다가 나오면 되는...
그런 장소였다.
나혼자 스스로 다시 그곳을 갈 용기는 아직은 생기지 않았으나...
이제는 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음을...
아주 약간은 느꼈던...
그런 자유의 분출구 였다.
아직 가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한번쯤 주변 지인을 동원하여 방문해 보는것도 좋을듯하다.
이자리를 빌어 이러한 자유의 공간을 소개해준 지인과 지인의 지인분께 감사의 말을 전해 드립니다.
추신 :
트랜스 관련 술집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첫째는 트랜스 바 중에서 클럽의 형태를 띠는곳. ( 내가 갔던 곳이고 중간중간 트랜스 분들이 재미난쇼(쇼라기보다는 같이 놀기)도 보여준다. 참고로 야하거나 퇴폐적인 쇼가 절대 아니다. 오해 하지 마시길.
둘째는 정말 트랜스 바. 바형태로 바텐과 손님의 관계로 대화하며 술먹는 집의 형태.
셋째는 트랜스룸. 여기는 조심해야 한다. 절대 정말 트랜스나 게이가 아니라면 가시면 안된다.
일단 비용도 최소 몇십이고 가게되면 일반 룸싸롱 처럼 트랜스 분들에게 접대를 받는 자리라고 한다.
일반인이 가면 정말 좋은 기분으로 나올 수 었다고 하니 참고 하시길.
내가 추천하는 곳은 위에 세가지 형태중 클럽의 형태를 띄는 곳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너무 어두워서 나온것이 없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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