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와 티스토리는 왜 이 꼴이 됐나

2008/08/21 04:23 블로고스피어
Rin4의 티스토리 고립설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처음에는 포지셔닝 전략으로 두 블로그 서비스가 '이 꼴이 됐는지'를 쓰려 했는데, 자전거를 3시간동안이나 타다 와서 새벽에 글을 쓰려니 피곤해서 영 안 써지내요. 대신 간단명료하고 보다 현실적으로 탄생배경을 통해 왜 '이 꼴'이 됐나 써 봅니다.


이글루스
  • 국내 최초의 두번째 서비스형 블로그.
  • 전제조건 1. '오타쿠는 IT트렌드에 강하다'.
  • 전제조건 2. '오타쿠는 관심사 공유등의 이유로 끼리끼리 모이길 좋아한다.'
  • 발단 1. 오타쿠가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인 '블로그'에 유입.
  • 발단 2. 유입된 오타쿠들은 새로운 서비스에서도 자기들끼리 뭉치기 시작. '내부 순환'.
  • 결과 1. 이글루스는 수요층의 만족을 위해 내부 순환에 특성화된 서비스들을 개발.
  • 결과 2. 이로써 이글루스라는 성벽은 더욱 공고히. 자료는 없지만 대부분 트래픽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발생.
  • 결과 3. 트래픽 한계치 = 사용자 수. 컨텐츠가 내부에서만 머뭄.
  • 결과 4. '오타쿠들의 성지,' '그들만의 놀이터.' 사용자가 정해져 있다.

티스토리
  • 서비스형 블로그 vs 설치형 블로그로 블로그 유형과 성격이 이분화된 시점에서 등장.
  • 웹 2.0 바람이 불던 시점에 등장.
  • 전제조건 1. '웹 2.0은 해외에서 나온 서비스이다.'
  • 전제조건 2. '해외 네티즌들은 커뮤니티를 중시하지 않는다.'
  • 전제조건 3. '국내 네티즌들은 커뮤니티를 중시한다.'[각주:1]
  • 발단 1. 웹 2.0 바람에 맞춰 나온 티스토리는 서비스 철학 역시 웹 2.0 식으로.
  • 발단 2. 그에 따라 커뮤니티 기능은 중시되지 않음. 오히려 다른 웹 2.0식 서비스인 메타블로그, 검색 등을 통해 소통하는것을 중시. 웹 2.0 철학대로 블로그를 미디어로 간주.
  • 결과 1. 블로거 뉴스, 메타 블로그에 의존된 구조로 컨텐츠가 외부로 나가지 않을 수 없음. 따라서 이슈의 공론화 장이 됨.
  • 결과 2. 그러나 국내 풍토에 맞지 않는 서비스 철학으로 사용자 수가 적음.

결론
  • 선발주자인 이글루스는 '어쩌다 보니', 후발주자인 티스토리는 처음부터 서비스 철학을 정함.
  • 그러나 두 서비스는 다른 철학, 즉 다른 '가치'를 갖게 됨.
  • 이 가치는 상대적임. 즉 비교할 수 있는게 아님.
  • 따라서 이글루스더러 티스토리처럼 되라고 하는것은 무리이며,
  • 티스토리더러 이글루스처럼 되라고 하는 것 역시 무리임.
  • 역시 어느 한쪽이 낫다고 하는것 역시 무리임.
  • 마치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하며 어느 한쪽이 낫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 처럼.
  1. 해외에는 없는 카페 서비스, 중앙 집중식의 포털, 디시 인사이드를 생각해 볼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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